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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ionary Photographer - 멈춰있는 사진가/Walk to Remember - 추억속으로

인천 사진 찍기 좋은 곳-자연과 함께 숨쉬는 학익 에코 테마 파크

by 언더워터 2020.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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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자연 친화적인 공원이 있다면 저는 학익 에코 테마파크나 소래습지생태공원이 인천을 대표할수 있는 공원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익 에코 테마파크는 아직도 사람들 사이에 널리 알려져 있지 않아서, 가족과 함께 혹은 혼자서 자연을 느끼기에 좋은 장소입니다. 예쁜 들꽃이 만개할 시기여서 찾았습니다.

제일먼저 저를 반긴것은 곳곳에 피어있는 이팝나무였습니다. 

흰꽃이 예쁜 이팝나무 

파란하늘을 배경으로 하는 이팝나무의 꽃이 아니어서 아쉬운 마음도 있었지만,

짙게 흐린 하늘을 하얗게 빛내주는 이팝나무가 있어 좋았습니다.

붉게 물든 병꽃나무도 흐드러지게 피어있었습니다.

이팝나무와 별꽃나무 꽃이 이렇게 아름다운데 이름은 참 듣기에 이쁜 이름은 아닌것 같습니다.

조선병꽃나무 

산책로를 한참 걷다보면 작은 습지와 갈대밭이 나오는데 홀로 서있는 정자 주변에 코스모스가 많이 피어있습니다.

가족과 함께 산책하며 꽃길을 걸을수 있는 기분을 느낄수 있습니다.

나무옆에 피어난 코스모스가 참 예뻐보입니다. 

코스모스는 함께 모여 있어서 외로워 보이지 않네요.

코스모스의 꽃말은 순정이라고 하는데 꽃말과 잘 어울리는 꽃인것 같습니다. 

같은장소에서 또 다른 느낌을 주기위하여 코스모스 군락을 담아 보았습니다.

예전엔 꽃이 예쁜지 몰랐는데, 언제부터인가 꽃이 아름답게 느껴지고 자연이 주는 모든것이 감사하고 좋습니다.

바람이 꽤 세게 불었는데 벌 한마리가 분홍 코스모스에 올라 앉아서 날아가지 않고 끝까지 붙어있는것을 봤습니다.

거센 바람정도는 가볍게 이겨내는 벌이 대단합니다.

꽃을 뒤로 하고 산책길을 걷다가 홀로 외로이 산택하는 백로를 봤습니다.

해치지 않을텐데 정말 가볍게 다가갔는데 백로는 멀리 날아가 버렸습니다.

까마귀 검다하고 백로야 우지마라
"마치 제가 까마귀같아 가까이 하기 싫어 멀리 날아간듯

▼ 5월1일 산책길에서 찍을수 있었던 백로의 비행모습 영상

옆에 보이는 조깅코스와 자전거 코스가 있는 해안도로에 나가봅니다.

혹시 바다물이 들어와있진 않을까 기대를 했건만 오늘도 좋은 운은 아닌가봅니다.

그래도 백로 본것에 만족하며 걸음을 재촉합니다.

바다물이 들어난 갯벌엔 오리 아빠와 오리 아들이 열심히 걸어다니며 무언가를 먹고 있습니다.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서 오리 여자친구를 따라다니는 남자 오리로 보일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사람없는 공원 잔디밭은 오리 한마리가 점령하여 유유자적 거니는 모습이 한량같아 보입니다.

오리녀석이 근심걱정이 없어 보여 부럽습니다. 

"너는 아빠 오리니? 아니면 엄마오리니? 아니면 총각 오리니? 걱정없어 보이는 모습이 부럽다"

공원내 잔디밭에는 이렇게 자연친화적인 벤치가 곧곧에 놓여있습니다.

잠시 앉아서 여유를 즐길수도 있을텐데, 저는 앉아 있는것이 어색합니다.

왠지 계속 움직여야 할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저는 공원이나 어디를 가도 벤치에 앉아 쉬어본적이 없는것 같습니다.

그러면서도 저는 공원에 있는 벤치가 주는 느낌이 참 좋습니다.

이벤치를 보니 장재남씨의 노래 빈의자가 절로 입에서 흥얼거려졌습니다.

장재남 - 빈의자 - 
서있는 사람은 오시오! 나는 빈의자! 당신의 자리가 되어드리리다.
피곤한 사람은 오시오! 나는 빈의자! 당신을 편히 쉬게 하리다!

이른아침에 홀로 걷는 산책길 

날이 흐려서 

시원한 바람이 불어서 좋았습니다.

하늘거리는 코스모스 꽃밭을 거닐어서 좋았습니다.

 

이렇게 자연친화적인 공원을 잘 조성하고 잘 유지하는 인천시와 인천환경공단에게 감사드리며,

이용하는 모든 사람이 잘 이용하여 이 소중한 자연 유산을 우리 후대에게 잘 물려주었으면 좋겠습니다. 

● 학익에코테마파크 / 인천환경공단 남항 사업소: 인천 중구 신흥동3가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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