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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Care - 건강관리/Second Life - 협심증, 심근경색, 관상동맥폐색증

심혈관 질환으로 입원 그리고 관상동맥 스텐트 시술

by 언더워터 2023.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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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동맥 스텐트 시술

심장 CT 조영술 결과 

심장 CT조영술 후 결과가 나오는데 까지 2주가 걸렸습니다.

저는 평소 건강에 자신을 하던 터라 아무 이상 없겠지 하는 마음으로 스트레스받을 때마다 찾아오는 가슴의 통증을 무시하고 일상생활을 합니다.

하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걱정의 마음이 조금씩 자라고 있었습니다. 

회사에 그리고 사무실 동료들에게 부담을 주거나 눈치보고 싶지 않은 마음에 결과 확인 날짜도 한주 더 늦추는 어리석은 짓을 하게 됩니다. 

 


검사결과 당일

별거 없겠지 하는 마음으로 지방 대학병원 심장내과를 내원합니다.

담당의사는 저에게 검사결과를 한참을 보더니, 저에게 CT 조영술 결과 심장으로 가는 관상동맥이 많이 막혀 보인다며 병원에 입원하여 관상동맥 조영술을 할 것을 권합니다.

갈등을 하며 결정을 못하고 잠시 생각을 하고 결정하겠다며 진료실을 나서는 저에게 지금 당장이라도 병원에 실려오는것이 이상하지 않을 상태이니 잘 생각해 보라는 말에 회사에 양해를 구하고 병원에 입원하는 것을 결정합니다.

관상동맥 조영술과 스텐트 시술

허리디스크 시술 그리고 위궤양으로 병원에 입원한것이 전부였던 저에게 심장에 문제가 있어 병원에 입원하는 것은 적지 않은 충격이었습니다. 

코로나 시국인지라 그리고 가족에게 걱정 끼치는것이 마음에 걸려 별일 아니라는 말을 전하며 병원으로 향합니다. 

제가 착용했던 환자복

친절한 간호사의 입원 안내를 소개 받고 환자복으로 환복을 합니다. 

입원병동 출입시, 약 투약, 혈압등 환자 확인을 팔에 채워준 팔찌의 바코드로 환자 확인을 하는데 우리나라 환자 간병 의료 시스템의 발전을 보면서 큰 불안함은 어느덧 믿음과 신뢰로 변해 있었습니다. 

환자 확인

작은 의료 행위일지라도 친절하고 전문적인 의료진의 모습에
환자가 얼마나 엄청난 큰 힘을 얻는지 모릅니다!

 

특히 주사 바늘 공포증이 있는 저에게

어떤 통증도 느끼지 못할 만큼 빠르고 정확하게 그리고 친절하게 혈관에 주사를 꽂아 놓는 것을 경험하고 입원한 병원과 의료진에 대한 신뢰를 더 하게 되었습니다. 

혈관에 주사 바늘 삽입

입원 다음날 일찍 아내가 시술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일찍이 병실로 찾아옵니다.

걱정하지 말라며 위로하는 아내에게 건강하지 못한 남편이라 미안하다는 말을 건네고 저는 수술실로 이동하는 침대로 몸을 옮깁니다. 

제발 아무일 없기를...

수술을 경험하는 많은 환자들이 하는 말 중에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수술실로 이동하는 복도의 천정과 조명을 보는것이 마음에 불안함을 준다는 것입니다.

저는 그냥 눈을 감고 돌아가신 아버지와 어머니께 기도를 합니다.

꼭 다시 가족들 품에 돌아갈수 있도록 천국에 계실 부모님께 힘을 보태어 달라는 부탁을 염치없이 또 드립니다. 

병원 천정

관상동맥 조영술은 다행히 저의 왼쪽 팔을 통하여하였습니다. 

전날 밤 하지 동맥을 통해 조영술 할수도 있다는 안내와 함께 제모를 하였을 때 걱정을 했었는데 참 다행이었습니다. 왼쪽 팔로 전해오는 와이어의 움직임이 묵직합니다.

참을수 없는 통증은 아니지만 겁이 많은 저는 신음을 내며 불안해하니 시술을 하는 교수님이 저의 통증 정도를 물으며 걱정하지 말라고 용기를 줍니다. 

조영술 결과 관상동맥 3개가 많이 막혀 있고 그중 두개는 80% 이상이 막혀 스텐트 시술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저의 가슴, 관상동맥에는 스텐트 3개가 박혀 저의 좁아지고 약해진 혈관을 지탱해주고 있습니다. 

시술 후 팔 사진

 

관상동맥 스텐트 시술 후기

시술후 입원실로 돌아온 저는 아내로부터 저의 혈관 상태가 좋지 않아 시술 중 위험할 수 있다는 이야기에 많이 놀랬고 눈물도 많이 흘렸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습니다. 

저는 곧 집중 치료실로 옮겨져 스텐트 시술후 상태 확인과 치료를 집중 관리받습니다. 

팔 동맥을 통해 시술을 했기때문에 출혈 예방을 위해 4시간 이상 강한 압박을 하여 지혈을 합니다. 

퇴원 전 지혈

앞으로 식이조절을 잘 해야한다고 합니다.

특히 LDL 수치 관리를 잘해야 한다고 합니다. 병원밥이 너무나 맛이 있습니다.

아직 죽을때는 아닌가 봅니다. 병원밥 잘 먹고 힘내서 퇴원해 가족과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입원 중 떠나지를 않습니다. 

병원식

관상동맥폐색증(Coronary Artery Disease): 
관상동맥 폐색증은 관상동맥의 협착 및 죽상경화로 심장에 공급되는 혈액의 비정상적인 감소를 기인하게 됩니다. 

중년의 급사의 큰 원인이라고 하는 심혈관질환

많은 사람들이 저에게 정말 다행이라고 위로를 합니다.

미리 알아서 시술한것이 큰 행운이라고 생각하고 건강하고 더욱 행복하라는 말을 전합니다. 

 

저에게 주어진 제 2의 삶이라고 생각하고 하루하루 가족과 함께 행복하기를 다짐합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많은 분들에게 위로와 용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아직 몸이 불편하고 휴식이 더 필요하기에 심장질환을 극복하는 과정을 이어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자주 제가 경험하는 일상을 공유하여 심혈관질환으로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는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저의 관상동맥 스텐트 시술을 해주신 교수님, 수술실에서 눈물 흘리는 저의 눈물을 닦아주신 의료진, 입원 병동에서 전문적이고 친절한 간호를 해주신 간호사님 그리고 언제나 저에게 힘이 되어주는 아내와 제 삶의 원동력인 아들에게 가슴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진심 가득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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