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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ionary Traveller - 멈춰있는 여행가/Travelling abroad - 해외여행

루비스디너에서 정통 미국식 햄버거를 맛보다

by 언더워터 2020.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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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스디너에서 정통 미국식 햄버거를 맛보다

아주 오래된 사진 폴더 속의 여행 사진들 속에서 상기시켜 나온 여행기입니다. 많은 디테일과 당시 블로거와는 거리가 많은 삶이었기에 사진의 연속성과 부족함이 많습니다. 좋게 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아들이 8살이 되자 아들과 저 단둘이 하는 첫 여행입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LA 국제공항에서 아들과 좌충우돌 렌터카를 빌린 후 숙소로 오는 과정은 참으로 험난했습니다. 나름 20년이 넘는 운전경력에 운동신경이 뛰어나다고 자부했던 저였지만 처음 방문한 나라에서의 운전은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천신만고 끝에 숙소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숙소에 도착하기 전부터 배가 고프다는 아들 녀석에게 맛있는 것을 먹여야 할 텐데 주변을 검색해봅니다.

전통 미국식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 
Redondo Beach Ruby's Dinner

루비스 디너 식당 전경

아들에게 이야기를 합니다. 미국에 왔으니 우리 한국음식 찾지 말고 다양한 경험을 위하여 우리 끝까지 현지식을 먹자고 아들과 함께 서로 다짐을 합니다. 친절한 직원이 전망 좋은 창밖이 가까운 자리로 안내를 해줍니다. 

테이블에서 보이는 창밖 전경

정말 미숙한 솜씨로 식사 주문을 합니다. 나름 영어 알아듣고 또 표현을 한다고 하는데 잘 안됩니다. 그런 저를 보면서 아들은 대단한 아빠로 착각을 합니다. 아빠는 운동도 잘하고 영어도 잘해서 멋지다고 해주는데 나중에 더 자라면 아빠의 진짜 모습을 보고 실망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습니다. 

아이폰5로 담은 루비스 디너의 메뉴판

아들은 크고 먹음직스러운 햄버거 비주얼에 너무나 만족해합니다. 그리고 길고 바삭하게 깜짝 놀랄 맛의 감자칩에도 환호를 하네요. 제 눈에는 느끼해 보이기만 했습니다. 지금 아들에게 이때 햄버거 맛을 물으니, 이렇게 대답합니다! "느끼했어요!", "하지만 맛있었어요!" 다시 찾아가 먹고 싶다고 하네요! 

▼아들이 너무나 좋아한 미국식 대형 햄버거

루비스 디너의 햄버거

다양한 맛을 보라고 미국의 대형 새우맛을 보라고 주만 한 음식에 그만 저는 첫끼부터 질려버렸습니다. 그 느끼함과 아들에게도 올려진 감자칩과 제게도 올려진 많은 감자칩에 질리지 아니할 수 없었습니다. 아들이 감자칩이 없었더라면 아빠 접시의 감자칩 좀 도와달라고 할 텐데, 첫날 첫 음식부터 잘못 주문을 하여 저의 고된 미국 여행 음식은 시작됩니다. 

▼ 제가 주문한 Big Plate Shrimp & Chips입니다.

Big Plate Shrimp & Chips

아들과 함께한 미국 여행기 지난 사진을 보니 정말이지 많지 않은 사진에 안타까운 마음이 컸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여행은 Dslr 카메라와 아이폰으로 사진을 많이 담았건만  남겨진 사진들이 부족함이 많아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드네요! 당시에는 사진을 남기는 것도 좋은 거지만 함께 경험하고 같이 바라보는 것이 더 좋은 여행의 방법이라 생각했는데, 오랜 시간이 지난 후 찾아본 앨범 속에서는 부족함만을 느낍니다. 

그래도 아들은 어릴 적 아빠와 한 이 첫 여행을 너무나 생생하게 기억을 하고 있습니다. 그 기억의 선명도는 성인인 저보다도 더 디테일하고 선명합니다. 소중한 추억의 여행을 너무나 잘 기억하고 좋아하는 아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큽니다! 저에게도 너무나 소중하디 소중한 추억입니다. 

● 주소: 245 N Harbor Dr, Redondo Beach, CA 90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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