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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Story/Cooking for Survive - 남자의 생존요리

뿌링클 순살치킨 vs 삼겹살 - 행복한 식탁위에서의 메뉴 전쟁

by 언더워터 2020.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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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선물받은 BHC 뿌링클 순살치킨 쿠폰이 있다며 본인이 치킨을 사겠다고 합니다.

주문을 하는데 쉽지가 않습니다.

간단히 전화로 주문이 가능하지가 않습니다.

평소 인터넷 쇼핑 및 컴퓨터 활용을 잘하는 아내가 저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천신만고 끝에 주문한 뿌링클 순살치킨이 도착했습니다.

정통 치킨도 먹기 어려운데 뿌링클 순살치킨의 도착 알림이 짜장면 배달 알림처럼 반갑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아들은 엄청나게 반가워하며 치킨받으러 뛰어 나가네요. 

 

아빠에게 인스타그램에 올린다고 사진 찍어 달라고 합니다. 

저는 함께 온 코카콜라에 눈길이 많이 갑니다.

포장지가 벗겨진 뿌링클 순살치킨과 코카콜라

어릴적부터 다양한 음식을 먹는것이 아이 감성 발달에 좋다고 하여, 많은 음식을 먹을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아들은 외식을 함께 가면 정말 선정하기 힘들만한 음식을 자주 시키곤 합니다.그리고서는 먹기 힘들땐 저에게 도움을 요청하죠.

뿌링뿌링 소스라니 소스이름도 느끼함이 저에게 전달 되는듯 합니다.

아마 뿌링클 순살 치킨과 소스는 아이들을 주 고객 대상으로 개발 한것이 아닐까 생각듭니다. 

뿌링클 치킨에 붙은 파슬리가루와 치즈가루에 아들은 환호를 합니다.

느끼함을 이겨내는 대단한 아들입니다. 

저는 보는것만 해도 느끼함이 속까지 전달됩니다.

뿌링뿌링 소스를 개봉하였습니다.

아들은 순살치킨에 찍어먹으면 맛이 배가된다는 마법의 소스라고 소개를 친절히 해주네요.

아들의 표현력은 딱 제 수준인것 같습니다. 책을 많이 읽어야 하겠습니다. 

제가 용기내어 뿌링뿌링 소스를 듬뿍찍어 한입 먹어 보았습니다.

느끼함이 가득하고 못먹을줄 알았던 뿌링뿌링 치킨 그리 나쁘지 않습니다.

먹어보지도 않고서 아들이 아마 아빠는 느끼해서 싫어할 맛이라고 이야기를 해줘서 그렇게 거부감이 컸던 것 같습니다.

아들은 손에 치킨 먹는 전투력을 키우기 위하여 위생용 장갑을 끼고 순살 치킨을 잡네요.

어딜가도 잘 먹고 살것 같은 남자로 성장 할 것 같아 마음에 뿌듯함이 전해집니다!  

저와 아내는 뿌링클 치킨에 손이 더이상 가지 않네요.

아들에게 다 먹으라고 하고 저희는 어제 남은 삼겹살을 다시 불판에 올립니다.

치킨과 삼겹살이 주는 느끼함에 오늘 김치를 불판에 많이 올려 먹었습니다.

아들에게 편견과 선입견에 대한 나쁜점을 항상 강조하면서 제가 음식앞에서 그런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먹어보니 아들 입맛에 대하여 좀 더 이해하게 되었고, 저에게도 꽤 잘 맞는 음식이었습니다.

아이 위해서는 앞으로도 많이 주문 해주겠지만, 저희 부부 식탁에는 뿌링클 치킨보다는 삼겹살이 잘 어울리는것 같습니다. 

뿌링클 치킨 vs 삼겹살

아들은 뿌링클 치킨이 승

저에겐 삼겹살이 승

 

제겐 그 어떤 맛없고 느끼한 음식을 먹더라도 함께하는 소중한 가족이 있어 늘 행복한 식탁입니다.

그리고 콜라가 있어 더 행복한 저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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