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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밤 늦게 퇴근
아들은 방학 중에도 학원에서 늦게까지 공부
일찍 퇴근한 저는 집에 돌아오자 마자
카메라 들고 홀로 거리로 나섰습니다.
목적지 없는 걸음을 옮기며
저물어가는 해를 바라보다, 눈이 부셔 땅을 보며 걷다 보니
도로위에 자란 강아지풀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뻣뻣해진 허리를 숙여 어렵게 담은 사진
그 도로위 강아지풀이 왜 그렇게 마음에 깊이 남는지...
도로위 작은생명
바람따라 흔들거리는
작은 생명이지만 강한 강아지풀
회색 도로 위
생명력의 초록거리는 손 짓
뜨거운 여름 강한 햇살에 달구어진 아스팔트 사이
고개를 내밀고
어두워지는 햇살을 받으며
더욱 빛나는 초록빛 강한 생명
강아지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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