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가족 부부가 찾는 곳
평일엔 늦게까지 학원일 하느라 늘 바쁘고 지친 아내.
쉬는 날이 생기면 저는 아내에게 종종 묻습니다.
“어디 가고 싶은데 있나요? 아니면 뭐 먹고 싶은것이 있나요”
바다를 좋아하는 저 때문에 자주 찾게 되는 영종도.
그곳 영종도에서 아내가 한번 가고 싶다고 말한 곳이 있습니다.
바로, 영종도에 자리한 국내 최대 규모의 제빵소, 동양염전 제빵소입니다.
카메라 셔터를 부르는 곳 동양염전
사진이 취미인 저를 배려한 걸까요? 아니면, 예쁜 공간을 좋아하는 아내의 취향을 고려한 걸까요?
아마도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은, 아내의 현명한 선택일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동양염전에 들어선 순간, 저는 카메라 뷰파인더에서 눈을 뗄 수 없었고,손은 셔터 위에서 떨어질 줄 몰랐습니다.
모든 것이 완벽하게 한 컷 한 컷을 부르는 너무나 곳이었습니다.
천장이 높아 탁 트인 느낌이 들고, 벽면은 노출 콘크리트의 그레이 톤으로 마감되어 있어 도시적인 감성과 함께 묘한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 공간 곳곳에는 염전의 풍경을 담은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어,
이곳이 가진 정체성과 분위기를 고스란히 전해줍니다.
베이커리 페이퍼에는 인천 영종도와 용유도 이야기를
동양염전의 빵 트레이 위에 놓는 베이커리 페이퍼 역시 감성 돋습니다.
진열대에 가득 채워진 빵들이 눈과 코를 먼저 유혹합니다.
갓 구운 듯 윤기 나는 비주얼에 어떤 걸 고를지 행복한 고민이 시작됩니다.
탱글탱글한 딸기와 부드러운 생크림이 가득한 비주얼에 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빵순이, 빵돌이의 마음 저격템인 겹겹이 결이 살아있고 윤기가 자르르한 크루아상 위에 시선이 머뭅니다.
그 앞에서 고민에 빠진 아내는 커피와 가장 잘 어울릴 두 가지 빵을 고르느라 한참을 서성입니다.
입맛 다른 우리 동상이몽 부부를 모두 만족시킨 커피 한 잔
커피를 주문할 때, 사실 저에게 ‘취향’이란 건 없습니다.
평소엔 주로 우유나 물을 마시던 저에게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알게 해준 건 다름 아닌 아내였습니다.
커알못: 커피 + 알지못한다 → 커알못
이날도 역시, 커피 고수인 아내의 선택을 믿고 따라갔죠.
그리고 그렇게, 저를 커피 한 잔 즐길 줄 아는 중년 아저씨로 만들어준, 아내가 고른 커피와 빵이 테이블 위에 놓였습니다.
한 손엔 부드럽고 고소한 소금빵, 다른 한 손엔 아내가 골라준 아이스 라떼 한 잔.
눈으로 먼저 즐기고, 입으로는 두 번 반하게 되는 조합입니다.
소소하지만 특별했던 아내와의 하루.
맛있는 빵과 향기로운 커피, 그리고 예쁜 공간이 함께하니 그냥 그런 평범한 날도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습니다.
부족한 글과 사진 끝까지 읽어주시고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영종도 여행 중 따뜻하고 든든한 식사를 원하신다면:
2025.04.05 - [Food Story/Gastroventure - 맛집 이야기] - 순두부와 짬뽕의 완벽한 조합 거해짬뽕순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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