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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ionary Photographer - 멈춰있는 사진가/Walk to Remember - 추억속으로

인천유형문화재 제8호 인천 우체국

by 언더워터 2020.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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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주변에 걸을만한 산책로나 공원이 없습니다! 그래서 나무가 많은 곳을 찾아가 가족과 함께 산책을 좋아하는데 저혼자 이른 아침 걷는 운동을 할때는 가장 자주 찾는 코스가 인천 개항장 거리입니다!

이곳을 걸으면 마치 과거속으로 제가 걸어가는 느낌을 받을수 있어서 좋은것 같습니다.

가는길에 꼭 마주치는 인천 유형문화재 제8호인 인천 우체국

1924년에 준공된 이곳 인천우체국이 건축물 안전점검 점검에서 낮은 등급을 받아 우체국 업무를 인하대 병원 인근 건물로 이전하여 진행한다고 하지만, 이 역사적인 건물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기에 사진으로 꼭 남기고 싶었습니다.

 

1924년에 지어졌다고 믿기에 어려울 정도로 건축물의 구조와 디자인이 세련되고 웅장함을 느낄수 있습니다.

당시에 우정국의 업무가 얼마나 중요했음을 상대적으로 느낄수 있는 건물의 웅장함입니다.

▼ 1994년11월18일에 개국 110주년 기념비가 세워졌습니다.

인천 우체국은 일제 강점기 그리고 동족상잔의 비극을 경험한 역사적인 건물입니다. 누구라도 스쳐 지나가기만 해도 역사적 흐름의 기운을 느낄수 있을겁니다. 

▼ 우체국 건물과 천정을 그 오랜시간을 받치고 살아온 기둥들이 참 대견해 보입니다! 그 앞의 고개숙인 시들은 꽃들때문인지 애잔한 마음이 더 드는것 같습니다. 

▼이곳이 잘 다듬어지고 건축물 보강공사를 역사적 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잘 해내어, 우리 후손에게 남겨줘야 하겠습니다. 신포동 먹자골목 앞 우체국 길 건너편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산책을 마치며 집으로 돌아가는 중 아쉬움에 자꾸 바라보는 인천 우체국 모습입니다.

인터넷 검색을 아무리 해봐도 이곳이 어떻게 변할건지 공유된 계획은 찾을수 없었습니다. 

이곳이 다시 박물관 으로 태어나거나 혹은 우체국 업무를 재개 한다면, 아들 손잡고 꼭 건물내부에 들어가보고싶습니다!

지난 주말, 산책을 하며 이곳으로 가서 우체국 사진을 남기고 싶다는 마음에 들고간 카메라가 평소와 다르게 더 무거움을 느낀것은 왜 인지 모르겠습니다. 

그건 아마도 우리나라 근대사를 함께했던 인천 우체국 건물의 구조가 힘을 잃어 사람들의 발길이 끊긴다는 모습에, 돌아가시고 이젠 제곁을 떠나신 아버님 생각이 나서일지 모르겠습니다.

이곳을 함께 거닐면 참 좋아하실 아버지 생각이 참 많이 나는 토요일 아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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