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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Story/Gastroventure - 맛집 이야기

분식마니아 부자가 찾아간 송도 트리플스트리트 크앙분식

by 언더워터 2020.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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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생일이라고 선물을 사야 한다고 찾아간 송도 트리플스트리트입니다. 아들이 모아 온 돈으로 어머니 화장품을 사는군요. 선물을 고르기 위하여 많은 시간을 투자합니다. 이곳저곳을 다니다 보니 배가 고파옵니다. 무엇을 먹을까 고민을 하다 맛집 찾아내는데 정통한 아들이 크앙분식을 가자고 하네요. 지난번에는 코코로벤또를 찾아갔는데 이번엔 분식이 먹고 싶은가 봅니다.

크앙분식 이름이 뭐 이래 하고 생각을 했었는데, 아들 손에 이끌려 식당 내부에 들어가 보니 크앙분식을 상징하는 로고를 보고 단번에 왜 크앙 분식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매장 이름 한번 독특하게 지었습니다. 아니 멋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크앙분식은 다른 식당과 같이 주문을 손님과 직원이 대면을 하지 않고 무인 발권기를 통하여 음식 주문을 하는 시스템입니다. 제가 약한 무인기계 시스템이어서 주저하는 틈에 아들이 음식 무인 발권기에서 메뉴를 선택하기 시작합니다.

크앙 분식의 무인발권기

주문을 하고 한적한 자리에 앉아 식당을 둘러보니 참 인테리어를 귀엽게 하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손님과 직원과의 대면하는 순간은 없습니다. 요즘 같은 시대에 잘 만들어진 음식 주문 시스템인 것 같습니다. 음식을 받는 곳 위에는 주문한 음식 번호를 알리는 번호 전광판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I Love Meat이라는 공룡 사인이 꼭 아들이 좋아할 만한 식당입니다. 

I love meat - 크앙분식

아들이 주문한 호화스러운 짜계치입니다. 호화스러운 짜계치는 짜파게티, 계란, 치즈 그리고 소고기까지 들어간 정말 호화스러운 짜파게티입니다. 저는 학창 시절 즐겨먹던 라떡이라는 메뉴가 있어 주문하였지만, 추억의 그 라떡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짜계치와 라떡

짜파게티만 먹어도 느끼할 텐데, 거기다 계란 그리고 정말 느끼해 보이는 녹은 치즈에 고기라니.... 어머니 생일선물 산다는 아들 마음이 예뻐서 군소리하지 않고 주문하도록 하였는데, 고기만 좀 먹고 싶은 마음이 들었지만 제게는 사양하고 싶은 비주얼이었습니다.

아들의 짜계치 확대샷

아들이 신이 나서 짜계치를 비빕니다. 크앙분식이 아들에게는 좋은 생각나는 분식점이라고 합니다. 

학창 시절 분식점 하면 그냥 지나치지를 못했습니다. 학교에서 집으로 가는 길에 분식점을 드나들면서 먹어댄 라면과 떡볶이가 말을 할 수 없을정도로 많습니다. 그시절 친구들과 함께 간 분식점에는 추억이 있고, 친구와의 진한 우정이 있었으며, 작지만 엄청나게 큰 행복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아들이 살고 있는 이시대에는 학교앞에 있는 작은 분식점에서 만들어내는 분식점이 없는것 같아 아쉽습니다. 그런 분식점 대신 떡볶이 전문점과 김밥 전문점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죠. 아직 종로에가면 그시절 그 느낌이 남아있는 분식점들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이 시기가 지나고 마음껏 돌아다니며 외식을 할수 있는 그 시기가 오면 제일 먼저 종로에 있는 추억의 분식점을 함께 가고 싶습니다! 그래서 진정한 분식점의 맛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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