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ood Story/Gastroventure - 맛집 이야기

본도시락 송도글로벌캠퍼스점 - 버섯소불고기 반상 도시락

by 언더워터 2020. 9. 1.
반응형

주말에 직장 내 일이 있어 오랜만에 주말 근무를 하러 갑니다. 아쉬워하는 아들을 뒤로하고 가는 발걸음이 그리 즐겁지는 않습니다. 일을 빨리 끝내고 점심은 집에서 맛있게 먹어야지라고 마음을 다짐하지만, 역시 그럴 일은 생기지 않습니다. 회사 내에 아무도 없이 혼자 썰렁하게 근무하는 묘한 기분은 아는 사람만이 이해할 수 있는 그런 기분입니다.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인데 굶을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나가서 먹기도 불안한 시기입니다. 주변에서 도시락을 주문해서 먹는 것을 보며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 사람들을 이해하기 위하여 도시락을 주문해봅니다. 동료들이 가장 많이 주문하는 본도시락으로 메뉴를 검색해봅니다.

정말이지 많은 메뉴가 있습니다. 그중에서 제가 선택한 메뉴는 버섯소불고기 반상입니다. 갈등을 하며 이리저리 메뉴를 묻는 저에게 송도글로벌캠퍼스점 직원분은 너무나 친절한 응대를 해주십니다. 주문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배달이 옵니다. 역시 빠른 우리나라의 배달문화입니다. 

본도시락

잘차린한상 잘지은밥
본도시락

광고이겠지만 홍보문구에 도시락을 어떤 마음으로 준비하고 판매하며 컨셉을 설명한 것이 참 마음에 듭니다. 본도시락의 밥은 맵쌀, 찹쌀, 흑미가 섞인 혼미입니다. 늘 쌀밥만 먹고 잡곡밥 먹으면 덜 먹는 저에게는 건강한 도시락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잘차린한상 본도시락

도시락 뚜껑을 열어보니 본도시락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밥 한 톨 한톨에 윤기가 흐르고 맛이 좋아보입니다. 잘차린 한상의 기본은 밥을 짓는것에서 시작된다는 말에 강한 공감이 되는 도시락입니다. 

본도시락 송도글로벌캠퍼스점 - 버섯소불고기 반상 도시락

정말 맛있게 밥 한톨 그리고 반찬 하나도 남기지 않고 먹었습니다. 도시락은 늘 회사에서 주문해주어야 먹는 것으로 알고 살아왔는데, 시기가 시기이니 만큼 제 돈으로 이제는 도시락을 주문하여 먹네요. 하지만 내 돈 주고 사 먹는 도시락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버섯소불고기 반상도시락 반찬
- 버섯소불고기
- 김치
- 메추리알
- 젓갈
- 이름 모를 맛있는 반찬 

이제야 점심엔 국밥인데 왜 도시락을 주문해서 먹는 동료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이해하는 기성세대 동료입니다. 

맛있고 깔끔했던 반찬

오늘은 주말에 일해서 집에서 쉬면서 홀로 외로이 도시락을 사무실에서 먹으며 찍었던 도시락 사진을 보며 글을 올립니다. 가끔은 주말에 홀로 나가 일하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당시의 괴로운 마음이 다음에 꿀 같은 휴식으로 보상받고 있습니다. 맛있는 도시락 사진과 꿀같은 평일에 휴무로 행복한 하루입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