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을 담은 맛 종로 함흥 곰보냉면 - 60년 맛을 찾아서

비빔냉면

전통과 추억이 깃든 예지동 함흥냉면 

냉면을 좋아하시던 아버지와 어머니 덕분에 부모님 따라 어릴 적부터 서울의 맛있는 냉면집은 다 찾아다녔습니다. 저희 가족이 가장 좋아하던 냉면집은 예지동 원조 함흥냉면과 함흥 곰보냉면이 있었는데, 아쉽게도 원조 함흥냉면집은 아무리 찾아도 더 이상 운영을 하지 않는지 찾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예지동 시계골목에서 미리 세운 스퀘어로 이전한 함흥 곰보냉면이 있기에 아버와 어머니의 소중한 추억과 사랑이 깃든 냉면을 먹을 수 있어 너무나 감사하고 고마운 일입니다. 

종로를 찾을 때마다 떠오르는 음식 냉면

제가 종로에 올때마다 냉면집을 찾는 이유는, 유난히도 면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냉면만큼은 종로 예지동 시계골목을 지키던 함흥냉면 집을 따라올 맛집을 찾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다른 음식들은 지역마다 괜찮은 맛집들이 있지만, 냉면은 이곳 만큼 특별한 곳이 없습니다.

 

▽ 함흥 곰보냉면이 위치한 세운 스퀘어에는 주차가 가능합니다. 저는 아내와 서순라길 데이트를 위해 종묘 공영주차장에 주차 후 도보로 함흥 곰보냉면으로 이동합니다. 

종묘 공영주차장

세운 스퀘어로 이동하는 길에 종묘공원을 예쁘게 장식한 꽃이 있어 담아보았습니다.

종묘공원 꽃

종묘공원과 세운 스퀘어 가는 길 뒷골목 벽면을 멋지게 장식한 힙한 그라피티가 눈에 띕니다.

제가 알고 있던 종로 모습과 또 다른 모습입니다. 

뒷골목 담벼락

멀리서 반가운 함흥 곰보냉면 사인이 보입니다.

함흥 곰보냉면

세운 스퀘어 안에 들어가니 엘리베이터 옆 벽면에 함흥 곰보냉면 위치를 안내하는 사인이 부탁되어 있습니다. 

위치

엘리베이를 이용 4층에 내리면 바로 반가운 곰보냉면이 보입니다. 

곰보냉면

서울시가 추천하는 음식점이라는군요. 

저 역시 종로 냉면 하면 망설임 없이 이 집을 추천할 텐데 최근 함흥 곰보냉면의 후기를 보니 호불호가 많이 갈라 보입니다. 

서울시 추천음식점

함흥냉면은 역시 비빔냉면  vs 물냉면 

저는 비빔냉면 파입니다.

평양냉면은 물냉면 파이이나 함흥냉면은 비빔냉면이 최고라 생각하는 일인인데, 아내는 물냉면을 주문합니다. 

진한 육수

한편에는 식초와 설탕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무채가 당연히 기본 반찬으로 제공을 하였는데, 남기시고 손도 대지 않는 손님들이 있어서인지 

식탁에 먼저 제공하지 않았습니다.

냉면에 무채가 필요하신 분은 미리 이야기를 해야 합니다. 

냉면에는 식초와 무채의 조합이 꿀 조합

냉면에는 무채와 식초지

제가 주문한 냉면이 나왔습니다.

편육, 무, 오이 그리고 삶은 계란이 고명으로 올려져 있습니다. 

비빔냉면

냉면을 받자마자 바로 흡입하는 실수를 할뻔했지만 프로 블로거의 정신으로 그 위기를 잘 넘기고 사진으로 남깁니다.

함흥냉면

잘 비벼서 먹음직스럽지만 다진 양념을 추가합니다.

심장이 좋지 않은데 짜게 먹는다고 아내가 뭐라고 합니다. 하지만 약간의 다진 양념 추가는 냉면의 맛을 배가 시킬 수 있으니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노릇입니다. 

다진양념 추가

아내가 주문한 물냉면이 나왔습니다. 물냉면의 국물이 참 진해 보입니다.

물냉면

정말 시원하고 맛있어 보이는 냉면입니다. 

맛있는 냉면

오랜만에 종로에 가서 맛있는 함흥냉면도 먹고 아내와 함께 부모님 추억을 대화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습니다.

이글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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