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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Story/Gastroventure - 맛집 이야기

동해 대우칼국수 - 중1아들과 아빠가 인정하는 동해맛집

by 언더워터 2020.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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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오랜만에 하는 여행입니다. 제가 강원도 동해에서 경험했던 좋은 것들을 보여주고 또 맛있는 음식을 먹게 해주고 싶습니다. 그런데 비가 많이 내립니다. 할 수 있는 활동의 제약이 커서 해줄 수 있는 것이 많지가 않습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아침 식사로 무엇을 먹고 싶은지 물어보며, 동해의 맛집들을 아들에게 알려줍니다. 아들은 어제 많은 회를 먹어서인지 또 밖에 내리는 비로 인해서인지 수많은 식당들 중 고민 없이 대우칼국수를 선택합니다. 내심 아들에게 대우칼국수를 선택해라 마음속으로 빌었는데, 제 마음이 잘 전달되었나 봅니다.

▼ 비 내리는 날 우산을 받쳐 들고 대우칼국수를 찾아가는 아들

▼ 대우칼국수는 묵호항에서 동해시 방향으로 조금만 더 가면 종합가구 할인매장이라는 커다란 아치형 광고판이 있는 바로 옆 건물에 위치해있습니다. 강원도 365 '숨은 맛집을 찾아'라는 방송에 10여 년 전에 나왔나 봅니다. 그보다 훨씬 오래전부터 동해시민들과 묵호항 내에서 칼국수로 유명한 맛집이었습니다.

▼ 유명한 대우칼국수의 대표 메뉴 장칼국수는 오천원입니다. 오전에는 주문 가능한 메뉴는 장칼국수밖에 없습니다.

운영시간이 오전 8:30부터 저녁 8시까지 운영을 하는데, 워낙 장칼국수 맛집으로 유명하여 줄 서는 것은 필수입니다. 하지만 저희는 비 오는 날 평일 아침이라 그런지 줄 서는 일도 없었고, 식당에는 아들과 저 밖에 없었습니다. 

대우칼국수의 차림표

▼ 오랜만에 다시 만나는 장칼국수가 나왔습니다. 장칼국수는 된장과 고추장으로 만드는 강원도의 대표 향토 음식입니다. 대우칼국수의 장칼국수는 오랜 세월을 이곳에서 묵호항에 들어오는 어민들과 동해 시민들을 따뜻하게 만들어주었던 음식입니다. 아래 사진에서는 호박, 감자, 김 그리고 칼국수의 재료가 들어가 있습니다. 

▼ 국물을 제일 먼저 맛을 본 아들이 아저씨들이 내는 "커~~~"라는 감탄사를 냅니다. 그리고 면을 먹어보더니 엄지 손가락을 올립니다. 전 사진을 담느라 조금 늦게 시작합니다. 얼큰하고 진한 장칼국수지만 후추를 듬뿍 뿌려줘야 합니다. 그러면 더욱 맛있는 맛을 볼 수 있습니다. 칼국수 면을 어떻게 표현할 수 없습니다. 먹는데 목으로 식도를 통하여 넘어가는 느낌까지 생생합니다. 그 어떤 누구라도 반할 맛입니다. 강원도 감자가 맛이 좋다고 하는데, 그것을 바로 느낄 수 있습니다. 신선한 재료와 얼큰하고 시원한 국물 그리고 탱탱한 면이 어우러지는 하모니, 최고입니다. 

▼ 아들의 큰 한 젓가락. 젓가락에 실린 국수의 양을 보면 아들이 얼마나 맛있어했는지 다시 느낄 수 있습니다. 흔히 볼 수도 맛볼 수도 없는 장칼국수입니다. 

▼ 저는 국물까지 깨끗이 비워버렸습니다. 사장님께서 주신 동해 여행과 묵호항 소개 관광 안내서입니다. 저희 부자가 너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시며, 언제 여행을 왔는지 아들이 아빠와 여행 오는 모습이 참 보기 좋다며 관심을 보여주십니다. 이 식당을 운영하시는 노 부부 사장님들이 불친절하시다는 분들이 있는데, 아마도 투박한 강원도의 좋은 인심을 그  마음을 잘 몰라서 그럴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장칼국수 영상입니다! 포스팅하면서 다시 사진들과 영상을 보니 또 먹고 싶어 지네요!

두 사장님께서 오랫동안 건강하셔서, 너무나도 맛있는 칼국수를 언제라도 동해를 찾아와 먹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들과 함께하는 여행에 아빠가 좋아하는 식당과 음식을 정말 좋아하는 아들을 볼 수 있어서 참 행복한 여행입니다. 

● 대우칼국수: 강원도 동해시 일출로 10 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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