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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Story/Gastroventure - 맛집 이야기

동해 심곡항 오미 막국수에서 비빔막국수와 맛보기수육

by 언더워터 2020.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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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에서 식사로 생선회를 많이 먹었다면, 그 다음 식사는 무엇으로 해야할지 고민이 될때가 있습니다. 물론 저처럼 생선회만으로 세끼를 다 해결해도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아들에게 회는 하루에 한번이상 먹기는 힘든 메뉴라고 합니다. 아빠를 닮아서 주로 이야기 하는것들이 국밥혹은 면을 이야기 합니다. 

그래도 여행을 와서 맛있는 음식 먹기를 바라는 마음에 검색을 하며 이동하던중 막국수를 좋아하는 아들이 "유레카!!"를 외칩니다. 

▼ 동해 심곡항 내 정박한 멋진 보트와 등대

▼ 심곡항에서 정동진 선크루즈 방향으로 100~200M 떨어진 거리 좌측에 위치한 심곡 오미 막국수입니다. 원래 이 자리엔 한옥으로 한식당이 위치해있었는데, 깨끗한 건물로 바뀌어 오미 막국수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으로 바뀌어 있네요. 이 식당을 본 아들은 막국수를 꼭 먹어야 한다고 합니다. 

▼ 식당에 들어가면 정말이지 모든것들이 깨끗하고 깔끔하게 유지되는것을 볼수 있습니다. 제가 살면서 본 식당 중 가장 깨끗하고 정리된 막국수 집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관광지의 식당에서 이처럼 깨끗하게 유지관리 하기는 좀처럼 보기힘든일인데,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막국수 맛도 이처럼 깔끔하게 맛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 테이블 위의 양념통이 보입니다. 식초, 설탕 그리고 겨자통이 정말 깨끗합니다. 이것이 인상적이어서 사진으로 남깁니다. 이 양념들이 곧 저에게 주어질 막국수 맛을 배가 시킬겁니다!

▼ 저희는 고민없이 비빔막국수와 수육을 주문할지 아니면 맛보기 수육을 주문할지 고민하다 처음가는 식당이기에 맛보기 수육을 주문합니다. 식당은 식사시간이 좀 지난 시간이어서 그랬는지 손님이 저희들 이외에는 없었습니다. 보통 다른 식당이 이렇게 손님들이 없다면 들어갔다가 다시 나오는것을 고민했을텐데, 이상하리 만큼 심곡 오미막국수에서는 그런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아마 시기가 시기이니만큼 오히려 한적함을 더 반기는 마음이 컸기에 그랬을겁니다. 

▼ 먼저 맛보기 수육이 식탁에 도착을 합니다. 수육을 기준으로 우측에 있는 세팅은 수육 반찬이고 좌측의 세팅은 막국수 반찬이라는 설명을 해주시네요. 

▼ 맛보기 수육과 함께나온 황태무말랭이무침이 참 특이했고 맛이 정말 좋았습니다. 따로 공기밥을 주문하여 먹고싶은 마음이 생길정도였습니다. 맛보기 수육은 평범한 맛이었습니다. 다른분들의 후기를 봤을때 수육의 평점이 좋았는데 맛보기 수육과는 다르게 나오는건지 저에게는 무난한 나쁘지 않은 수육이었습니다. 하지만 아들의 이야기와 평점은 저와는 다릅니다. 보기에는 퍽퍽한 수육이지만 하나도 퍽퍽하지 않았으며 무엇보다도 양이 많아서 좋았다고 합니다. 

▼ 매밀로 만든 막국수가 나왔습니다. 딱 봐도 모든 재료가 싱싱해보입니다. 그 시원하고 신선한 재료들이 함께 어울어지는 막국수의 향연은 감탄사가 나올만한 맛입니다. 

▼ 아들은 이 막국수가 정말 맛있다고 합니다. 모든 음식을 맛있게 먹는 아들이지만 이렇게 극찬을 하는것을 보면 맛있기는 정말이지 맛있나봅니다. 수육에 싸서 먹기도 하고 그냥 먹기도 하고 하며 음식을 즐깁니다. 지금 블로그 포스팅을 하면서 그 날의 이 막국수 맛을 상기해서 말해달라고 하니, 수육과 함께 먹을때 입안에 천국이 들어오는줄 알았다고 합니다. 녀석 과장되게 표현을 하는것 같은데, 이날 동해의 많은 해변과 항구를 거닐어서 그런지 아마 더 맛이 좋았을거라는 생각이듭니다. 

▼ 심곡 오미막국수의 영상입니다. 수육과 함께 나오는 영상이며, 맛있게 막국수를 비비는 아들의 재빠른 손을 볼수 있습니다. 

비빔막국수와 맛보기수육 

여행에서 아들과 단둘이 함께 하는 한끼 한끼가 소중합니다. 둘이 만들어가는 여행의 추억이 저에게 큰 의미로 다가옵니다. 제가 군 입대전에 저를 데리고 손수 운전하시며 전국을 여행하신 아버지가 많이 생각납니다. 제게는 그때 만큼 행복했던 여행은 없었던것 같습니다. 그런 소중한 추억을 아들에게 전해주고 싶은데, 조금은 성공한듯 하여 행복합니다. 아버지가 살아계셨다면, 손주, 아들과 함께하는 여행을 하셨더라면, 좋아하시던 막국수를 손주와 함께 드셨더라면, 정말 좋아하셨을 모습이 상상되어 가슴이 뭉클합니다. 

● 심곡오미막국수: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헌화로 6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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